훈련소-3
1주차 제식은 말 그대로 그냥 제식이다. 좌향좌, 우향우, 뒤로 돌아. 대열을 맞춰 걸으면서 발 맞추기. 작은 걸음, 큰 걸음. 걸으면서 발 바꾸기. 구보하며 발 맞추기 등등. 엄청 걷는다. 팔도 엄청 흔든다. 큰 걸음은 우리가 북한 행사라고 티비에서 보여주는 공산당의 스멜이 나는 하나가 된 듯한 부대가 걸으면서 보여주는 그 걸음 이라고 보면 된다. 그걸 우리가 한다. 그거 하다가 박자 한번 꼬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보걸음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근데 엄청 자연스러운게 문제지. 가끔 얼차려로 PT체조를 하는데, 보통 마지막에 구령을 넣지 말라고 하지. 근데 매번 마지막에 구령 넣는 인간이 한둘씩 있다. 100명이 있다면, 한 두명은 꼭 그런다는거지. 그 인원이 고정이라면, 그 놈이 병신인..
Cogitation/Military Note
2021. 10. 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