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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그

    에그는 허당구와 동반입대를 한 녀석이었는데, 당구와 마찬가지로 폰팔이를 하다가 5월 군번으로 입대를 했다. 역시나 나한테는 동기였고, 3월 군번에게는 후임이었는데, 당구와는 다르게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그리고 당구와 대조적으로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당구가 입을 쉬지 않고 떠들어대는 타입이었다면, 에그는 좀 더 진중하면서도 묵직하게 멘트를 날리는 그런 개그 캐릭터였다. 당구와 키는 비슷하게 한 170 좀 넘는 수준이었는데, 당구는 좀 살집이 있는 편이었고, 에그는 대조적으로 말랐었다. 에그는 1소대였어서 나와는 내가 본부소대로 옮기고 나서부터 좀 더 친해졌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건 에그가 몸을 기르겠다고 매일 운동을 하는 것에 비해 결국 멸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

    Cogitation/Military Note 2022. 10. 7. 15:17

    배ㅈㄹ

    ㅈㄹ이는 6월 군번으로 3소대에 자대배치를 받았었는데, 4월 군번이었던 내가 처음으로 받았던 후임이었고, 나이는 나와 동갑이었다. ㅈㄹ이가 처음 입대해서 굳어있을 때 3소대 앞에서 같이 담배를 피다가 본부 포반의 말년 병장이었던 (이름은 기억 안나는) 꽤나 갈굼으로 악명 높았던 병장과 고등학교 동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대안학교 출신이었다고 했었다. 뭐 서로 엄청 친했던 것 같지는 않던데, 암튼 뭐 본인이 말년이어서 도와줄게 없다는 얘기를 했었던 것 같다. ㅈㄹ이는 일단 뚱뚱한 편이었고, 키도 평균보다는 큰 편이었는데, 몸 여기저기에 타투가 많았었던걸로 기억을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지금과는 다르게 몸에 타투있는 사람을 보는게 흔한 일은 아니었는데, ㅈㄹ이와 양아치 정도가 타투를 가지고 있었던걸..

    Cogitation/Military Note 2022. 10. 6. 16:00

    허당구

    그 놈을 왜 '허당구'라고 부르기 시작했는지 그 유래는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허당구 혹은 그냥 당구라고 불렀다. 확실히 기억나는건, 당구를 잘쳐서 그렇게 부른건 아닌걸로 기억한다. 당구는 5월 군번으로 포반에 들어와서 4월 군번인 나와는 동기였는데, 8사단 고유의 이상한 앞뒤 1개월은 동기가 되는 이상한 구분법 덕분에 3월 군번이면서 나와 동기였던 섹킹과는 선후임 관계였다. 처음에는 내가 3소대 소속이어서 접점이 거의 없었는데, 내가 작전계원으로 보직변경이 되면서 같은 소대가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짜증나게 굴면 내가 직접 갈궈봐야 통하지 않을테니, 그냥 당구한테는 선임이면서 나한테는 동기인 섹킹한테 갈궈달라고 했는데, 뭐 8사단 동기 시스템을 악용한 사례라고 해야겠지. 당구는 미아리 근처에서 살면서..

    Cogitation/Military Note 2022. 10. 5. 15:20

    대독

    내 경험 상 일진이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처음 묻는 질문은, 아직까지 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너 xx 알아?' 였는데, 대독이 3소대에 배치 받은 날 내가 일산에서 초, 중, 고를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으로 물어봤던 질문이 '너 김ㅈㅇ 알아?' 였다. 아마 이 질문은 본인이 다른 지역이나 다른 학교에 누구를 아는지 어필하면서, '본인의 영역이 그쯤까지 있다' 라는 식의 마치 수컷 개가 길 가다 보이는 기둥에 오줌을 지리는 것 같은 그런 '영역표시' 정도의 의례 같은 의미를 가진 질문 인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 질문을 듣고, 누군가를 안다고 해서 그걸 그 사람 영역이라고 인식하는 것 부터가 이미 병신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들 질문하고, 생..

    Cogitation/Military Note 2021. 11. 12. 11:49

    양아치

    군생활에 대한 기억을 회상해보면 빠질 수 없는 질문이 '거기서 누가 나를 가장 많이 갈궜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일 것 같은데, 스스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항상 정ㅎㄹ 한명으로 귀결된다는건 그게 현실이었고,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결론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정ㅎㄹ은 나보다 1살 많은 형이었고, 내가 자대배치 받을 당시 3소대에 소속된 상병이었는데, 나도 자대배치를 받으며 3소대로 배치되었었기에, 내가 교육/작전/화생방 계원으로 빠지기 전까지 내가 소속된 분대의 상병 선임이자, 차기 분대장인 형이었다. 소대에서 별명은 '양아치'였는데, 특별히 이 형이 양아치여서 그랬던건 아니고, 양아치 같이 생겼다는게 그 이유였다. 사실 내가 기억하는 인상은 양아치 보다는 화려한 셔츠를 입은 시골 ..

    Cogitation/Military Note 2021. 11. 10. 16:02

    서ㅈㅁ

    번화가에 나가보면 내 키가 177cm 라는게 실제로는 대한민국 평균보다 조금 이상이지만, 생각보다 내 키보다 큰 사람들을 보는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건 깔창이라는 위대한 발명품의 탓도 있을테고, 번화가에 키 큰 애들만 모여있어서 그럴 수도 있을테고, 암튼 전혀 특색 없어보이는 키라고 생각했다. 근데 실제로 군대에 가보면, 177cm 라는 키가 왜 평균 이상인지 알 수 있을뿐더러, 생각보다 내가 키가 크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 정도로 키가 작은 남자들이 많기도 했고, 군화라는 신발에 깔창을 넣는다는게 미친짓이라는 이유도 있을테고, 암튼 중요한건 177cm도 꽤나 큰 키로 보이는 군대에서 180cm을 넘어가는 키 정도만 되면 확실히 사회에서보다 체감되는 키가 더 커보이는 효과가 ..

    Cogitation/Military Note 2021. 11. 4. 15:41

    허ㄷ

    병신보존의 법칙이라는게 있지. 어딜가나 병신은 있다는건데, 이게 어떤 초일류 엘리트 집단에 가면 상대적인 병신이다해도 다른데서는 평타이상이겠지만, 군대 같이 팔도사나이가 랜덤하게 모이는 장소라는 특성 상, 이곳에서 병신이면 찐병신일 가능성이 높다. 허ㄷ는 내 아버지 군번, 그러니까 나보다 딱 1년 위인 선임이었고, 내가 자대 배치는 받았을 때 상병이었던, 나이는 나보다 1살 많았던 형이었다. 특징이라면 키가 엄청 작았고, (한 160 정도 되려나) 키와 비례해서 팔다리가 짧은 것에 비해 머리가 컸고, 고개가 왼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였는데, 사실 아직까지 그게 일부러 고개를 그렇게 기울이는건지, 뼈 구조 자체가 그런거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냥 누가 봐도 맹하게 생겼다. 경상도 출신이어서 사투..

    Cogitation/Military Note 2021. 11. 3. 14:50

    좆규

    좆규는 나랑 동갑이었는데, 내 아들 군번 들어오기 조금 이전에 입대를 한 놈 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상병 달 즈음에 이등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은거지. 사실 내가 군생활 2년 동안 가장 후회했던 것 중에 하나가 좆규한테 사석에서 둘 만 있을 때는 편하게 말 놓으라고 한거였는데, 사람이 들어올 때랑 나갈 때랑 다르다는걸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던 것 같다. 좆규는 밖에서 전남 드래곤즈라는 프로 축구팀 2군에서 뛰던 선수 출신이었는데, 경기를 뛰던 와중에 부상을 당해 허리디스크가 생겼고, 그 허리디스크 덕분에 젊은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해서 피씨방 알바를 하며 폐인 시절을 보내다가 입대를 했다고 한다. 좆규는 그 폐인 시절이 입증하는 듯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던 선수에 안 어울리게 줄담배를 피웠다. 축구..

    Cogitation/Military Note 2021. 10. 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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