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작가은퇴.
2021년 2월 Single 앨범 Sigh 발매.
그 이후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낙서도 안하고, 책도 안 읽고, 유튜브도 관두고.
심지어 모든 SNS도 방치해뒀었다.
과거 같으면,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걸 깨닫는 순간부터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기가 뭔가 쏟아져나오는 시기이기도 했다.
수행의 기간 같은거다.
그리고 그간 쌓였던 것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뛰쳐나오는거지.
근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는 것 같다.
기타를 잡으면 매너리즘이 들리는 것 같고.
펜을 잡으면 막상 그리고 싶은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은 든다.
이걸 넘으면 뭔가 나올 것 같다는.
그러니까, 풀릴 보따리가 있다는 느낌같은.
근데 그 보따리를 풀어야하나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막상 컴퓨터를 켜먼 자연스럽게 게임을 켠다.
오늘은 악보를 만들어봐야지라고 해놓고 게임을 켠다.
시간이 잘간다.
하루가 끝난다.
죄책감도 없다.
그렇게 6개월이 넘게 지났다.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애초에 창작은 왜 했을까?
뭘 만들고 싶었던걸까?
답은 간단하다.
자기애착이 심한 나같은 존재에게는 '남이 만든 것들'은 성에 안 찼던거다.
아무리 엄청난 것들 보고 들어도.
내 마음에 100% 들지는 않았다는거다.
그래서 그 100%를 채우고 싶다는게 동기부여 였던거다.
근데 그 동기부여가 왜 지금은 작동하지 않을까?
삶에 불안정함이 없어서?
만족스러워서?
이미 100%를 채워서?
사실 이 글을 써내려가는 이유도.
내 스스로 채찍질을 해보자는 의도인거다.
과연 그게 먹힐까?
이상 어이없는 핑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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