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년 정도는 아무것도 안 했던 것 같다
뭐 실제로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고, 관심가는 분야가 생겨서 공부를 했지
공부는 아직도 계속한다만 지난 반년 처럼 하루 종일 봐야 할 수준은 넘어선 것 같아서
이제 조금 쉬엄쉬엄 느린 템포로
그러면서 그간 우주에 대한 환상을 키워왔던 것 같다
영화도 대부분 우주 관련된 것들만 보고
뭐 게임도 그랬고
사실 어렸을 때 우주선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고
우주소년단 이라는 단체에 소속되기도 했었고
그런 모든 것들이 누적된 것이 지금 내가 관심가지는 우주 사운드에 대한 열망이 된 것이 아닐까
반년만에 기타를 잡았는데, 극도로 우주스러운 사운드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만들어보려고 하기도 하고
우주스럽다는 음악들을 카피해보기도 하고
한스 짐머 First Step을 카피해보기도 하고
뭐 이것저것 해봤는데 정작 내가 생각하던 극도로 우주스러운 사운드는 안나왔다
첫 음을 듣자마자 '아 졸라 우주스럽다' 라는 느낌이 안 든다는 그런
그렇게 몇시간 동안 기타만 부여잡고 우주스러운 사운드를 내려고 하는데
마샤가 뭘 그리 고민하냐고 물어본다
'졸라 우주스러운 사운드를 내고 싶어. 근데 안 나오네'
'응. 우주는 소리가 없잖아'
아.. 그래..
우주 사운드가 아니라
우주 스러운 사운드를 찾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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