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as an empty container. And I was waiting her to come out beside there. Actually I don’t know who she is, why I started to wait in here, even I could not sure it was a she. (Just I am not a homosexual nor bisexual, so I guessed it was her that I was waiting for.) Just I was waiting her to come out beside that empty container, and I liked that waiting. I was making deliberation about the initial words I will speak to her. Initial expression, gesture, whether to put my right hand in pocket or not, was thinking about all details. I reminded of a story about the knight who waited princess under rampart. As longing is beautiful as it was longing, waiting was beautiful as it was waiting. There was an empty container with no one inside, and I was waiting her to come out beside there. I am not sure whether I wanted her to come out or not, but I just liked that waiting.
그곳에는 빈 컨테이너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옆에서 그녀가 나오길 기다렸다. 사실 그녀가 누구인지, 내가 왜 그녀를 이곳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는지, 심지어 그녀가 맞는지 조차도 알 수 없었다. (다만 나는 동성애자도, 양성애자도 아니기에 그녀라 짐작했을 뿐이다.) 그저 나는 빈 컨테이너 옆에서 그녀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고, 그 기다림이 좋았다. 그녀에게 처음으로 말할 단어들을 궁리했다. 첫 표정, 제스처,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을지 말지, 모든 세세한 것을 생각했다. 성벽 아래에서 100일 동안 공주를 기다렸던 한 기사의 이야기를 상기했다. 그리움이 그리움이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기다림은 기다림이기에 아름다웠다. 그 곳에는 안에 아무도 없는 텅 빈 컨테이너가 있었고, 나는 그 옆에서 그녀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녀가 나오는 것을 바란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기다림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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