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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patoria Report - Golevka (2005. 04. 07)

Aural/Album Review

by Mr. Lazy 2020. 4.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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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patoria Report - Golevka

(2005. 04. 07)

Laurent Quint (Guitar)
Simon Robert (Guitar)
David Di Lorenzo (Bass)
Fabrice Berney (Drum, Glockenspiel)
Daniel Bacsinszky (Violin, Keyboards)

 

2002년 1월에 결성된 스위스 밴드로, 2008년에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였다가 2015년 4월에 활동을 재개하였다. 밴드명에 포함된 Evpatoria는 1991년 우크라이나에 편입되었다가 2014년 공화국으로 독립 후, 현재는 러시아에 합병을 서명한 크림반도의 Eupatoria를 러시아시긍로 표기한 Evpatoria에서 유래한다. Evpatoria는 우주와의 교신을 위한 P-2500(RT-70 Radio Telescope)가 설치된 장소로 The Evpatoria Report의 음악이 우주적인 사운드를 지향하는 것이 밴드명에 영향을 준 것이라 짐작한다. 유럽에서의 투어는 Post-Rock 씬의 쟁쟁한 밴드들과(Red Sparowes, The Appleseed Cast, Mono) 함께 진행했었다.

 

1. Prognoz

2. Taijin Kyofusho

3. Cosmic Call

4. C.C.S. Logbook

5. Optimal Region Selector

6. Dipole Experiment​

 

Golevka는 2005년 발매된 첫 정규앨범으로, 2003년에는 EP 앨범인 'The Evpatoria Report'를 발매했었다. 앨범명인 Golevka는 태양열에 의해 변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설명했던 Yarkovsky Effect(야르콥스키 효과)가 처음으로 관측됐던 소행성 6489Golevka에서 따왔는데, 앨범 전체적으로 깔리는 우주적인 사운드를 들어본다면, 이런 앨범명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이해가 가능할 듯 하다. (참고로, 소행성 6789Golevka는 Evpatoria의 RT-70에 의해 최초 관측되었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까지 발매된 Post-Rock 씬 앨범들 중에서도 손가락안에 들만한 수작이며, 특히 2번 Track 'Taijin Kyofusho'는 최고의 곡 중 하나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구성과 폭발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The Evpatoria Report라는 밴드와 그 앨범들이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어로 '대인공포증의 하나로 정신분열에 가까운 자기혐오'을 뜻하는 2번 Track 'Taijin Kyofusho'를 들어보면, 마지막 교신인 듯한 대화 이후 우주에 고립되는 듯한 느낌이 10분 동안 펼쳐지는데, 어쩌면 모두가 가진 자신의 내부적 우주 속에 갇혀 자기혐오를 느끼며 오열하는 한 사람의 느낌이 전달되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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