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The Big Short, 2015) 리뷰
경영학과였음에도 대학시절부터 숫자와 관련된 것들과 그닥 친하지 않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회계 혹은 파생상품, 재무 관련된 것이었다. 막연하게 머리 아픈 것들이라 생각하고 접근하니 실제로 책을 읽어보고, 시험을 준비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러다 문득 깨달은 것이 이것은 개념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닌, 단어를 싹 바꿔버리니 개념정리가 안되는 어려움이라는 거였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방정식에 사용하는 미지수가 X인데, 이것을 K나 W나 P같은 알파벳으로 바꿔버리면, 방정식 상에 변하는 것은 없으나, 그 미지수 변화로 인해 방정식 자체를 갑자기 알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금융시장이란 것이 그런 면모가 있다. 금융시장 종사자가 아닌 이상은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해, 그 정확한 개념에 ..
Cogitation/Film Review
2020. 7. 3.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