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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치기 (feat. 극혐) 20221004

Cogitation/Long

by Mr. Lazy 2022. 10. 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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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딴 '식문화'라고 부르기에도 마치 이게 문화라고 한다면 문화 전체가 퇴보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은, 근데 또 이게 과거로부터 내려오던 인습이라면 할 말이 없겠지만, 굳이 따지면 고유문화로 전승되어 내려오는 것도 아닌, 심지어 종주국이라는 곳에서도 극혐한다는 더럽기 짝이 없는 현상이 종주국도 아닌 곳에서 굳이 방송이나 광고용으로 활용되다가 마치 트렌드인냥 그걸 연습하는 부류들까지 생겨나면서 퍼질 기미를 보인다는건, 아니 그 트렌드 이전부터 이미 주변에서 너무나도 쉽게 이 혐오스러운 호로록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그 호로록 소리를 트렌드라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더 들어야 한다는 현실은 참 개탄스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이 면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음식을 먹는 행위를 전투하는 듯이 아주 본격적으로 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뭐 음식 먹는게 좋아서, 배가 너무 고파서, 그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혹은 맛있어보여서) 사람이 전투적으로 섭취를 한다는 부분은 뭐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겠다만, 그렇다면 대체 네 놈 or 네 년 매너는 안드로메다 너머 어디까지 보내버리신거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에, 아니 아주 대부분의 경우에, 면치기는 면치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호로록 이후 쩝쩝까지 이어지는데, 네 집 안방에서 밤에 출출해서 끓인 라면 한 그릇 호로록 쩝쩝 거리면서 쳐드시는거야 내가 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니지만, 네 집에서나 할 것을 밖에서 같이 식사하는데 동석자에 대한 배려도 없이 해버리는건, 니 새끼가 나랑 같이 밥을 먹다가 방구 뿡 끼고 발톱에 낀 떼를 긁어서 식탁위 휴지에 고이 놓아버리는 행위와 별 다를바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얘기다. 

꼭꼭 씹어 쳐드시라는 것은 동요 가사로도 이미 언급이 될 정도로 식습관에서 권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 면치기를 한다는건 이런 기본적인 권장 식습관 조차 무시할정도로 본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자포자기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결론적으로는 니 새끼 벨트라인 위로 셔츠와 함께 삐져나온 뱃살이 증명하듯, 자기 관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는 것 조차 버거워보이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듯 하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면치기를 극혐하는 이유는 바로 그 전투적인 호로록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면이 섞여있는 국물이나, 소스가 니 새끼 타액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느낌을 받는다는건데, 사실 느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국물이나, 소스가 타액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극혐의 스탯을 거의 가득 채운 끝판왕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나 싶다. 

한 마디로 더럽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가끔 정말 예민한 경우에는 국물 먹고 '으어어' 하는 소리조차 듣는걸 혐오할 정도로 소리내면서 음식 먹는 것에 대해 밥상머리 교육 제대로 못 받았다는 느낌을 받는 편이고, 그 밥상머리 교육 제대로 못 받으신 분이 이미 자녀까지 있어서 집안에서 자녀까지 세트로 그런 밥상머리 비매너를 배우면 '저 집안 꼬라지는 참 안 봐도 비디오네' 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실제로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가끔 본능적으로 저딴 혐오스러운 밥상머리 매너를 보여주는건 아닐지 한번 쯤은 리뷰해볼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결론적으로 면치기라는 혐오스러운 행위가 증명하는 것은 니 새끼가 면요리에 대한 강한 취향을 가진 미식가라는 이미지 보다는 위생적으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 건강조차 별 생각하지 않는, 밥상머리 교육 제대로 못 받은 인간 이라는 정도의 이미지이므로, 그나마 마음머고 방어를 해준다고해도 그게 최전선 방어라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 유니짜장 먹으면서 느낀 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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