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h 한숨 20220608
'펜슬을 사서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봐야지'라는 생각을 시작했던게 엄마가 아이패드를 사주시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였으니까, 못해도 7년 - 8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게으른 탓인지, 아니면 정작 계기가 없었던 탓인지 어제서야 마샤가 다이소에서 사준 1,000원 짜리 아이패드용 펜을 가지고 처음으로 그림을 그려보게 되었다.
사실은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항상 머리속에서만 맴돌던 것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연습해서 웹툰을 그려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게 가장 큰 계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현실화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여태까지 계기가 생기거나, 뚜렷한 목적이 있었으면 뭐든 했었던터라, 어느 정도 결과물에 대한 기대는 해볼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동시에 어떤 그림체로 그려야할지, 드로잉 하나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볼 때 그게 경험곡선 효과로 시간이 줄어들어도 현업을 하면서, 음악까지 하면서, 거기다가 육아까지 하면서 병행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생기는 터라, 한가지 명확한 답이 있다면 현재 상황은 이도저도 아닌, 어떤 것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해야겠다.
암튼 다이소에서 1,000원 주고 산 아이패드용 펜이 딱 1,000원 정도의 가치를 하는 것 같아서 바로 애플펜슬을 사는건 가성비가 별로라 짭플펜슬 하나를 주문해서 본격적으로 좀 더 연습해보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식의 그림들이 나올지, 어떤식으로 발전이 될지, 아니면 중도 이탈을 하게 될지 모르겠어서 개인적으로 흥미롭다.